태경케미컬은 대표 여름(폭염) 관련주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올해는 여름 관련주 외에 한 가지 더 엮인 부분이 있네요. 바로 마켓컬리 관련주입니다.
액체 탄산 및 드라이아이스 등을 제조 판매하는 기업이기에 인기 여름 관련주이자 드라이아이스 관련주인데 마켓컬리를 비롯해 CJ푸드와 쿠팡 등 신선식품 저온유통에 사용되는 드라이아이스를 공급하고 있어 마켓컬리의 미국 증시 상장 준비 소식에 관련주로 엮여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여름(폭염) 관련주로서 마켓컬리 관련주로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ㅇ는 태경케미컬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 태경케미컬 소개
태경케미컬은 국내 최대 탄산가스 제조 업체로 충남 서산과 전남 여수, 나주 등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습니다. 주요 제품은 액체탄산, 드라이아이스, 수산화마그네슘 및 액상소석회 등입니다. 2020년 3분기 기준 탄산가스가 67%, 일반가스 외 상품은 21%, 수산화마그네슘은 7%를 차지합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액화탄산가스 수요 트렌드 변화로 기존의 조선, 철강, 자동차 산업의 탄산 수요에서 고부가가치 드라이아이스의 수요가 급증했어요. 이러한 흐름에 맞춰 태경케미컬은 드라이아이스 신규 생산설비를 작년 7월 준공을 완료한 바 있다. 또 같은 달 태경그린가스를 흡수합하기도 했습니다.
▣ 태경케미컬 주가와 거래량 상승
액체탄산 등 내수시장 선두업체인 태경케미컬은 3월12일 전날보다 11.34% 오른 1만 375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거래량은 전일 대비 218.3% 급증하면서 최근 5거래일 거래량의 최고치를 보여주었습니다.
태경케미컬 차트상 주가의 흐름은 중기적으로 역배열을 보이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반등흐름이 나오면서 20일선을 넘어서는 모습입니다.
▣ 태경케미컬 실적추이
태경케미컬의 매출은 지난 2016년까지 500억원대를 유지하다 2017년부터 점차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11년부터 2018년을 제외하고 매년 전년 대비 감소했어요. 이후 지난해 1분기부터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매출은 증가한 반면 매출원가는 줄어든 덕분입니다..
시가총액은 1624억원으로 작년 연간 당기순이익의 21배(PER)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입니다. 한편, 연간 실적 발표와 함께 배당공시도 냈어요. 태경케미컬은 주당 200원의 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회사 측에서 밝힌 시가 배당률은 1.4%다.
▣ 태경케미컬 성장과 전망
태경케미컬이 영위하는 사업에 대해 정확히 알아보아야 겠어요. 태경케미컬은 크게 탄산가스 사업과 환경사업 두 분야로 나눠집니다. 탄산가스 사업이야 워낙 주력 사업이고 잘 나가지만 탄산가스가 미래 가치가 높은 고부가가치 사업의 재료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환경사업은 요즘처럼 세계적인 흐름이 환경을 중요시하는 시기에 상당히 적절합니다. 수산화마그네슘을 소재로 액상과 분말 두 가지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최고의 반도체 제조사, 디스플레이 제조사 그리고 금속 제련, 철강, 화학사들의 폐수 중화제 등 여러 분야에서 수요가 있어요.
하지만, 앞서 밝혔듯이 현재 태경케미컬의 주요 매출은 탄산가스 사업 부문이다. 환경사업 쪽이 유망한 기업들과의 거래가 보장된다 하더라도 매출 내에서 점유율을 높이지 못한다면 미래가치를 부여할 정도로 가치가 높진 않습니다.
▣ 쿠팡, 마켓컬리 드라이아이스 공급업체 ?
태경케미컬 자체의 성장 동력에 대해 살펴본 것이고 외적인 부분에서 영향을 받을 때를 살펴보겠습니다. 드라이아이스 공급업체로서 쿠팡, 마켓컬리등의 뉴스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것은 일회성 행사에서 끝나버릴 이유가 충분하기 때문에 태경케미컬의 미래에 큰 도움이 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드라이아이스로도 수익을 내는 기업이니까 문제 될 게 없는 거 아니냐고 볼 수 있지만, 특정 테마주에 엮임으로 인해 이 사업에서 실제로 달성하는 실적대비 주가가 너무 상승한다는 게 문제인 것이다. 터무니 없을 정도로요.
탄산가스, 드라이아이스가 이렇게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수요가 있고, 그때마다 이슈가 될 수는 있어요. 하지만 매번 말하듯 실제 기업의 성장과는 별개로 일시적 이슈로 주가가 요동치는 것은 기업의 성장과 전망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니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허구인지 확실히 구분할 필요가 있어요.
드라이아이스로 관심을 받고 있으니 관련해서 좀 더 살펴보면, 태경케미컬의 전체 매출에서 드라이아이스가 차지하는 부분은 2019년 기준으로 13% 정도입니다. 2017년에 20% 수준이었는데 매년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
드라이아이스의 단가는 2017년 이후 매년 상승 중입니다. 액체 탄산이나 수산화마그네슘, 액상소석회 등에 비해 단가 상승이 꾸준하고 상승률이 좋은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