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코로나19에 전세계 환경이 나빠지는 상황에서도 차석용 매직은 통했습니다. 엘지생활건강은 2020년 매출액 7조8445억원, 영업이익 1조2209억원, 당기순이익 813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19년 대비 각각 2.1%, 3.8%, 3.2%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코로나19로 화장품 소비가 크게 위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양호한 실적을 만들었지요. 국내 화장품 상장사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습니다.
엘지생활건강의 주가도 신기록을 갱신했습니다. 2020년 12월 16일 엘지생활건강 주가는 164만9000원을 찍으면서 신고가를 기록했었지요. 실적 개선이 주가 상승을 이끌어내는 '차석용 매직'이 나온겁니다. 그 이후에도 엘지생활건강의 주가는 지속 상승하여 2021년 1월 16일에는 170만원을 돌파하면서 최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2021년 엘지생활건강을 둘러싼 경영 환경은 작년보다 더 힘든 상황입니다. 코로나19 팬더믹은 더 기승을 부리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지속되고 있어요. 글로벌 경제 흐름은 더욱 힘든 상황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까지 코로나19 팬더믹에서 빠져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차석용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글로벌 경제는 길고 험한 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심리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면서 2021년이 정말 힘든 한해가 될 것이라고 밝힌 상태입니다.
하지만 엘지생활건강에 투자를 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차석용 부회장의 새로운 매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증권가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DS투자증권은 올해 LG생활건강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8조7428억원, 1조3783억원으로 전망했습니다. 2020년 대비 각각 11.44%, 12.95% 증가한 수치입니다. 경기 부진에도 각각 두 자리수 증가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매출과 영업이익의 확대는 중국시장 실적개선과 M&A효과에 대한 기대감일 것입니다. 이 두가지 기대감에 대해서 조금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중국 시장 실적 개선 기대
KB증권은 엘지생활건강의 올해 중국 시장 매출액은 약 1조원으로 전년비 20.9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엘지생활건강의 지난해 화장품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은 약 40% 정도이며, 화장품 해외매출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50% 정도입니다. 엘지생활건강의 2020년 4분기 중국 부문 성장률은 41%였어요.
중국의 코로나 회복 속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상황이라서 소비회복 역시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어요. 그래서 중국시장의 화장품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2020년 중국 화장품 판매는 3000억위안(약 5조1000억원)으로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전년비 19% 증가했다고 합니다.
엘지생활건강측은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서 고급화 전략을 지속 전개하고 신제품을 선보여 제품 카테고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내 주요 백화점에서의 브랜드 이벤트와 함께 온라인 마케팅 등 온라인 채널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더 많은 고객층이 엘지생활건강의 브랜드와 차별화된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피지오겔, 리치, 로아코리아 3곳 'M&A 효과' 원년
차석용 매직의 근간이 되는 M&A(인수합병) 부문도 성과를 낼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차석용 부회장은 2014년 말 LG생활건강 CEO 취임 이래 코카콜라음료(2007년 10월), 다아몬드샘물(2009년 10월), 더페이스샵(2010년 1월) 등을 지속적으로 인수해왔습니다.
인수 이후 원가 관리와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면서 차석용매직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항상 실적 개선으로 이어져서 M&A는 엘지생활건강의 중요한 전략중 하나입니다.
올해 2021년에는 2019년에 인수한 에이본(Avon)과 지난해 인수한 피지오겔, 로아코리아의 총 3개 사업권 인수효과가 본격화하는 원년으로 보고 있습니다.
엘지생활건강은 2020년 5월 영국기업 스티펠 컨슈머 헬스케어(Stiefel Healthcare)로부터 더마 화장품 브랜드 피지오겔의 아시아 및 북미지역 사업권을 취득했습니다.
11월에는 구강(Oral) 헬스케어 기업 리치(Reach) 및 유씨몰(Euthymol) 치역 상표권과 사업권을 취득했고, 색조화장품 기업 로아코리아의 지분 70%를 인수했습니다. 앞서 2019년 8월에는 미국 화장품 기업 뉴에이본을 인수하기도 했지요
2021년 엘지생활건강은 뉴에이본 수익성 개선 및 피지오겔 라인업 확장에 따른 생활용품 부문의 성장이 기대해볼만 한 것 같아요.
차석용부회장의 재임기간 동안 엘지생활건강은 다양한 위기를 겪었지만 이를 잘 극복하면서 주가는 지속적으로 신기록을 갱신해오고 있습니다. 2021년 엘지생활건강이 코로나19와 국내 및 글로벌 경기 악화 리스크를 잘 극복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한 이유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