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사이닝 보너스와 리텐션 보너스 그리고 스톡그랜트까지 타는 직장인들

반응형

사이닝 보너스와 리텐션 보너스 그리고 스톡그랜트까지 타는 직장인들

요즘 잘나가는 테크 기업들의 임금인상률뿐아니라 추가 보너스도 많아지고 있네요. 오늘은 사이닝 보너스와 리텐션 보너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사이닝 보너스

사이닝 보너스(Signing Bonus)는 회사에 새로 합류하는 직원에게 근로계약 시 연봉 외에 별도로 주는 일회성 인센티브입니다. 사이닝 보너스는 계약금으로도 불리며, 통상 일정 기간 이직 금지 등을 약속하며 지급한다. 의무재직기간을 지키지 않을 경우 반환하기도 합니다.

▶ 사이닝 보너스 받는 줌인터넷 직원
줌인터넷 공개 채용의 규모는 약 30명으로 개발, 기술, 기획, 사업, 디자인 총 5개 직무에서 인재를 모집하며, 지원 자격 및 우대사항은 각 직무에 따라 다릅니다.

줌인터넷은 이번 채용의 최종 합격자에게 연봉 이외 최대 1천만 원의 사이닝 보너스를 지급한다고 하네요. 추가로 합격자 전원에게는 스톡옵션을 부여하고,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복지 포인트도 연간 120만 원 제공한다고 해요.

또한 최상의 업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개인당 최대 500만 원 상당의 맥북, LG 그램 등 고사양 노트북과 주변 기기 등을 제공합니다. 정말 꿈의 직장이네요. .

2. 리텐션 보너스

리텐션 보너스(Retention Bonus)는 이미 회사에 다니고 있는 직원에게 이직 만류 등을 위해 주는 인센티브입니다.

일정 금액을 일시불로 또는 일정한 기간 분할해 지급한다. 지급할 때는 일정한 기간 이상 근무할 것을 요구하지요. 또는 미리 지급하지 않고 실제로 일정한 기간 근무를 완료한 시점에 지급하기도 합니다.

최근 정보기술(IT) 업계가 개발자 인력난을 돌파하고자 사이닝 보너스와 리텐션 보너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핀테크 기업 핀다는 입사자가 연봉과 사이닝 보너스, 리텐션 보너스의 비율을 원하는 대로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채용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암호화폐거래소 코인원은 개발직군에 계약 연봉의 최대 100%에 달하는 사이닝 보너스를, 빗썸은 계약 연봉의 20% 수준인 사이닝 보너스를 제공합니다.

3. 사이닝보너스와 리텐션보너스를 넘어서 스톡그랜트까지?

요새 IT업계에서 너도나도 난리라는 직원 보상프로그램은 점차 다양해지고 있어요. 직원에게 회사 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비롯해 입사 시 일정 기간 동안 이직 금지 등을 약속하며 지급하는 일회성 인센티브인 사이닝보너스 등은 이제 익숙한 단어가 되었지요. 사이닝보너스가 계약 시 주는 인센티브라면, 리텐션보너스는 이미 회사를 다니고 있는 직원에게 이직 만류 등을 이유로 주는 인센티브라는 사실을 위에서 설명드렸어요.

스톡그랜트는 이들보다 생소한 단어이긴 해도 새로운 용어는 아니예요. 스톡옵션은 정해진 가격으로 기간 내 회사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인 반면, 스톡그랜트는 아예 회사가 직원에게 주식을 무상으로 지급하는 것입니다.. 절차도 매우 단순합니다.

스톡옵션은 행사 기간이 정해져 있고 공시 의무도 있지만, 스톡그랜트는 받은 그날 바로 팔아버릴 수 있고 공시 의무도 없습니다. 조건에 따라 행사기간이 정해져 있는 스톡그랜트도 있기는 해요.

네이버가 직원들에게 오는 7월부터 6개월마다 500만원어치씩, 1년에 총 1000만원어치 회사 주식을 주겠다고 했으니 7월 초 500만원어치 네이버 주식을 받은 직원들이 바로 주식을 매도할 수 있게 됩니다.

네이버 투자자들의 걱정은 시작됩니다. 직원들이 6500명이나 되는데, 만약 직원들이 한날한시에 주식을 대부분 팔아버린다면 네이버 주가는 강한 매도세에 하락을 면치 못할 테니까요. '누가 직원들에게 주식 주래?!' 투자자들이 뿔이 날 만도 합니다.

4. 월급인상대신 스톡그랜트를 하는 이유는?

그렇다면 네이버는 왜 스톡그랜트를 주었을까요? 월급을 올려주면 되는데.. 그 이유를 알아보았습니다.

네이버가 직원들의 연봉을 1000만원씩 올린다면 퇴직금도 연봉 상승분을 감안해야 하고, 야근비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이런 비용들을 감안해 연봉을 500만원만 올리면 연봉을 한 번에 1500만원씩도 올리는 IT업계 연봉 인상 분위기에 '형님' 격인 네이버가 똥탕을 튀기는 꼴이 되죠. 직원 입장에서는 사실 퇴직금 등을 감안할 때 연봉 인상이 '최고의 선택'이겠지만, 회사로서는 추가적인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주주와 시장에 끼치는 영향이 제일 큰 스톡옵션도 피한 보너스 개념의 스톡그랜트가 차선책이 되는겁니다.

결국 네이버는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 비용 증가를 선택한거죠. 주식보상 비용이 증가하더라도 매출 증가율과 유사한 수준이라면 개발운영비 증가를 감수하겠단 입장이라고 합니다.

5. 해외사례

일부 임원이 아닌,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스톡그랜트 사례는 국내에선 상당히 드물지만 해외에서는 일반적으로 하고 있어요. 외국에서는 주식을 월급 또는 보너스처럼 주는 경우도 많이 있지요.

회사가 제시한 조건을 직원이 충족할 경우 무상으로 주식을 주는 RSU(Restricted Stock Unit)가 대표적입니다. RSU는 스톡옵션처럼 행사 기한이 정해져 있긴 하지만 조건만 맞으면 무상으로 회사 주식을 준 다는 점에서 스톡그랜트와 유사해요. 쿠팡도 상장을 앞두고 RSU를 약속했었지요.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아마존 등 글로벌 IT 기업은 대부분 시행하고 있는 제도입니다.

스톡옵션 제도를 운영해오던 게임업체 컴투스는 2013년 12월 게임빌에 인수된 이후 스톡옵션 대신 스톡그랜트를 임직원 보상 프로그램으로 운영해오고 있어요. 2021년 사업보고서 기준 스톡그랜트 부여 주식 수 총 1만5300주 중 행사가능 주식 수는 1만2000주라고 합니다. 현재는 일부 스톡그랜트에 대한 행사가 가능해졌지만 주식 변동성은 크지 않다고 하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