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를 겨냥한 공유주거 공간으로 유명한 3곳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에피소드, 맹그로브, 로컬스티치
신촌 등 청년 밀집지에 자리잡은 곳들입니다.
주방과 세탁실 물론 소통공간도 공유하고 있고 애견 동반입주하는 시설도 있어 알아보았습니다.
1. 누디트홍대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근처 한적한 주택가에 저층부 붉은 벽돌과 고층부 회갈색 외관 사이 대비가 눈에 띄는 7층짜리 건물이 있다.
어떤 용도 건물인지 단 눈에 알 순 없지만 이곳은 사무실과 주거, 상업시설을 한데 담은 복합문화공간 ‘누디트홍대’입니다.
광장을 둘러싼 ‘ㅁ자’ 구조 건물 지하엔 피트니스센터와 세탁실, 공유 주방 등 커뮤니티 시설이 있고 2층엔 공유 오피스, 3~7층엔 주거 시설이 마련돼 있다.
시행사 네오밸류가 누디트홍대까지 선보이면서 2030 MZ세대를 겨냥한 공유주거 삼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누디트홍대에 입점한 로컬스티치는 코리빙·코워킹 공간을 운영하는 전문 업체입니다.
2. 에피소드와 맹그로브
소규모 업체들이 우후죽순 들어서던 이 시장에 지난 2020년 SK D&D(SK디스커버리 계열 부동산 개발사)의 ‘에피소드’와 시행사 엠지알브이의 ‘맹그로브’ 등 대형 주자들이 지점을 늘리며 확장하고 있습니다.
로컬스티치 크리에이터타운 서교는 하룻밤 묵는다면 평일 기준 15만원, 스위트룸은 26만원입니다. 보증금 없이 예치금을 일정액 내고 3개월 미만 거주하면 월세 136만원이며 3개월 이상 거주 땐 월 113만원 정도입니다.
전기세와 수도세 등 관리비를 모두 포함한 가격이어서 지갑 사정이 여의찮은 청년들에게 주목받는다. 전 객실에 애완동물을 허용하는 점도 특이합니다.
주거 공간 규모는 일반적으로 매우 작습니다. 전용면적 18.5㎡와 전용면적 16㎡으로 구분됩니다. 피트니스센터나 세미나실에서 거주자끼리 모임을 할 수도 있고 2층 오피스 공간에선 월 20만원에 고정 좌석을 마련할 수 있어 업무와 숙박을 한 번에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오피스의 경우 개방 좌석은 입주민이 무료로 쓸 수 있고 입주민이 아니더라도 월 35만원에 고정 좌석만 쓰는 것도 가능합니다.
3. 에피소드 히스토리
2020년 1월 사실상 국내 첫 공유주거를 선보인 SK D&D는 에피소드라는 이름을 담아 성동구 성수동에 ‘성수101’ ‘성수121’ 지점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지난해 초까지 ‘서초393’ ‘강남262’ ‘신촌369’ ‘수유838’을 추가해 총 6곳을 운영 중이고 내년 초엔 7번째 지점도 오픈한다고 합니다.
에피소드는 도시형 생활주택과 아파트 등으로 허가받아 하루짜리 숙박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습니다. 객실 유형과 기간에 따라 가격이 모두 다르지만 1개월부터 임대가 가능하고 12개월 장기 임대 역시 할 수 있습니다.
강남262 지점의 경우 월 100만원대 후반부터 400만원대까지 상품이 다양하고 수유838은 월 60만~200만원선입니다. 누디트홍대와 달리 관리비는 별도로 내야 합니다.
에피소드의 특장점은 지점마다 현장 매니저와 커뮤니티 시설 매니저가 상주해 관리가 철저합니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출입 관리가 이뤄지고 피트니스센터 내 필라테스 수업, 공유 주방 내 요리 교실 등 다양한 공용 부대행사도 많이 있습니다.
지점 명칭에서 숫자는 공용 공간과 개인 호실을 합친 가구 수라고 하네요. ㅎㅎ
그리고 청년들을 겨냥해 모든 지점에 반려동물 거주가 가능하고 공용 시설엔 펫 그라운드, 펫 전용 루프톱 등도 마련해 애견 친화 거주시설입니다.
4. 맹그로브
2020년 6월 종로구 숭인동에 첫 지점을 낸 엠지알브이의 맹그로브는 올해 초까지 신설점, 동대문점, 신촌점으로 늘어났고 강원도 고성에도 마련해 지방에까지 공유주거를 전파하고 있습니다.
동대문과 신설점은 호텔, 신촌점은 도시형 생활주택이며 가장 먼저 생긴 숭인점은 작은 규모의 빌라 형태에서 출발해 다세대주택으로 등록돼 있다. 고성점은 생활형 숙박시설입니다.
맹그로브 동대문·신설점은 누디트홍대처럼 호텔이어서 평일 기준 16만원으로 하루 숙박이 가능합니다. 물론 기숙사형도 있어서 4인실 기숙사(도미토리)형은 5만원부터 가능합니다.
월 단위 거주의 경우 숭인점은 55만원부터 시작하고 신촌점은 월 120만원 정도다. 보증금이 300만~500만원으로 주위 원룸이나 오피스텔보다 저렴한 편입니다.
호텔인 동대문·신설점은 월 이용료에 관리비가 포함되지만 주택인 숭인점과 신촌점은 관리비를 별도로 부과됩니다.
경쟁 공유주거 상품과 달리 반려견 출입이 모든 지점에서 허용되지 않는 점은 조금 아쉽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