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미국증시에 투자를 해서 8월까지 재미 보다가 한동한 고생하다가 연말에 다시 상승하면서 조금씩이지만 수익을 내고 있는 가운데 TMF LABU ETF들이 액면 병합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TMF, LABU ETF 액면 병합 소식과 향후 주가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액면 병합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TMF, LABU ETF 액면병합과 주가 영향
올해 서학개미 순매수가 많았던 종목인 TMF ETF와 LABU ETF가 각각 액면병합(역분할·Reverse Split) 을 진행합니다.
미국 자산운용사 디렉시온(Direxion)은 12월 1일 장 마감 이후 자사가 발행하고 운용중인 두 ETF(상장지수펀드)의 액면병합을 실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12월 4일 병합수량 잔고 반영일까지 보유하신 권리대상 수량에 대해서는 매매가 제한됩니다.
국내 증권사의 경우 병합이후 거래가 다시 가능하며 통산 1 ~ 4 영업일정도 소용됩니다.
▶ 주가영향
액면병합이란 기존 발행 주식을 병합하는 것으로, 시가 총액의 변화는 없지만 유통되는 주식 수가 줄어 한 주당 가격이 올라가게 됩니다..
TMF는 10주가 1주로, LABU는 20주가 1주로 병합됩니다. 이렇게 해서 12월 4일부터 한 주당 가격은 각각 10배, 20배 오른 가격으로 거래됩니다.
디렉시온은 이번 액면병합을 통해 TMF와 LABU의 전체 주식수가 각각 90%, 95% 가량 줄어들게 됩니다.
액면병합으로 인해 주가가 상승하거나 하락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다만 현재 LABU $3.5대의 가격이 $70대로 변경되면 주가가 상승했다고 오해하시는 분들도 있겠죠. 주식수가 줄어 든 것을 미처 모르고요.
그리고 신규 매수자분들도 이러한 내용을 모르고 매수하시는 분들도 있어서 주가에 조금은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액면 병합자체가 주가의 변동요인은 아닙니다.
다만 액면 병향을 하는 이유가 주가가 너무 떨어져서 단주의 가격이 너무 낮기때문에 이를 미국 ETF의 기본 거래 가격인 $40 ~ 50대로 맞추는 작업이라 주가에 대한 전망이 밝다고 할 수는 업습니다.
TMF(DIREXION DAILY 20+ YEAR TREASURY BULL 3X Shares)는 만기 20년 이상 미 국채를 3배로 추종하고, LABU(Direxion Daily S&P Biotech Bull 3X Shares)는 S&P 생명공학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ETF입니다.
서학개미들은 올 들어 TMF를 10억8,410만 달러(약 1조4,200억 원), LABU는 8,170만 달러(약 1,070억 원) 어치 매수하고 있습니다.
일부 TMF와 LABU 주주들은 액면병합 과정에서 단주(fractional share)를 보유하게 됩니다. 단주란 법적으로 1주 미만의 불완전한 주식을 의미합니다.
단주는 증권법상 거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디렉시온은 단주를 보유한 주주들에게 해당 가치만큼 현금으로 상환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또한 환매에 따른 차익은 과세 대상에 포함되며, 환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거래 수수료는 부과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2. 액면병합의 뜻과 일반적인 주가영향
액면병합이란 여러 개의 주식을 한 개로 합쳐 주식을 다시 발행하는 일입니다. 주식 수를 줄이고 단가를 높이기 위해 실시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액면가란 주식회사가 주식을 처음 발행할 때 주권 액면에 적는 금액입니다. 액면가 1000원인 주식 다섯 주를 한 주로 합치는 액면병합을 단행하면 새로 발행되는 주식의 액면가는 5배인 5000원이 되는 반면, 발행 주식 수는 5분의 1로 줄어듭니다.
액면병합 뒤 주식을 재상장할 때 시초가도 액면가가 높아진 비율만큼 상승합니다. TMF의 경우 10배, LABU는 20배 만큼 높아집니다.
액면병합을 하면 발행 주식 수가 줄고, 주당 가격이 올라가는 변화가 있지만 주식 발행액이나 자본금 규모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당연히 주주의 기존 지분율이나 지위에도 아무런 변함이 없지요.
▶ 액면병합의 이유와 주가영향
그럼 아무것도 변하는게 없는데 액면 병합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주식 수나 가격이 움직이는 방향은 액면분할과 정반대지만, 액면병합도 액면분할처럼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액면병합을 통해 '싼 주식'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명품주'로 거듭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가가 싸고 유통물량이 많으면 아무래도 투자자들이 비싸고 유통 물량이 적은 주식에 비해 매매를 쉽게 생각합니다.
매매에 따른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한국주식 시장의 STX팬오션은 액면병합 이전에는 과도한 거래량으로 한동안 몸살을 앓았다. 매매가 쉽다는 인식이 강해지면 초 단타매매(데이트레이딩)의 표적이 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결국 '싼 주식' 이미지가 강해져 기관 투자자나 외국인 등으로부터 외면 받게 돼 주가 상승이 더욱 어려워지게 됩니다.. 또한 데이트레이더들이 사고 팔고를 거듭하면 주가의 변동성이 극심해지는 점도 안정적인 주가 상승 기조를 이끌기 어려운 부분이다.
대개 주가가 상승하는 강세장에서는 기업들이 단가가 비싸고 유통 물량이 적은 종목에 대해 액면분할을 실시하고, 약세장에서는 단가가 싸고 물량이 넘치는 종목에 대해 액면병합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