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가 연 5%대로 상승했던 시기가 지나고, 이제는 연 3%대로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7%대 파킹통장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통장에 대해서 알아보고 파킹통장 금리비교도 함께 해보겠습니다.
1. 7%대 파킹통장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 금리도 연 3%대로 하락하면서 투자처를 찾는 대기성 자금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금리 파킹통장'이 소비자들의 대기성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특히 저축은행에서는 최고금리가 연 7%인 파킹통장까지 등장했습니다. 바로 OK저축은행은 간편결제 충전계좌 연동 시 최고 연 7%(세전) 금리를 적용하는 ‘OK페이통장’입니다.
다만, 고금리 파킹통장은 대부분 100만원 이하의 소액에 대해서만 최고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실제 이자 지급액은 크지 않습니다.
그래도 소비자들은 '파킹통장 쪼개기'라는 방법을 통해 여러 파킹통장 상품에 자금을 분산시키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12개월 기준으로 평균 정기예금 금리는 3.88%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10월에 4.24%까지 상승했던 것과 비교하면 0.36%포인트나 줄어든 것입니다. 또한, 금융권 예금금리 경쟁이 치열하던 2022년 말(5.51%)보다도 1.63%포인트나 하락했습니다.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도 지난해 연초까지는 5%대 수준을 유지했으나 이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최근에는 연 3%대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은행채 금리의 하락이 예금금리 하락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파킹통장에 특화된 저축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고금리 파킹통장을 제공하여 금융소비자들의 대기성 자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파킹통장은 하루만 예치해도 이자가 적용되며, 별도의 해지나 재가입 없이 예치금에 인상된 금리가 자동으로 적용됩니다. 따라서 예치 금액과 기간, 입출금 횟수와 관계없이 약정이자를 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2. 인터넷 전문은행
파킹통장에는 저축은행뿐만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들도 금리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품들은 소액 한도로 여러 개의 파킹통장 상품을 쪼개 가입하여 고금리 혜택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다만, 고금리 파킹통장은 주로 소액에 대해서만 최고금리를 제공하므로 실제 이자 지급액은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신중하게 검토한 후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파킹통장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최대 5000만원까지 보호되며, 저축은행과 인터넷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낮추는 상황에서 파킹통장 신규 가입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고금리 특판이나 투자처가 나오길 기다리며 잠시 돈을 예치해두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 파킹통장 금리 비교
OK저축은행은 지난 1일 최고금리가 연 7.0%인 파킹통장 상품 ‘OK페이통장’입니다. OK페이통장의 기본금리는 50만원 이하 금액에 연 4.0%가 적용되고, 50만원 초과 금액은 연 0.5%입니다.
OK페이통장을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토스페이 등 4개 간편결제(페이) 업체 중 한 곳에 결제계좌나 충전계좌로 등록하면 등록 다음날부터 3%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추가 됩니다.
우대금리 요건을 충족하면 OK페이통장 예치금 중 5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선 연 7.0%, 50만원 초과 금액은 연 3.5%가 적용되는 셈입니다.
OK저축은행이 작년 12월 내놓은 ‘OK읏백만통장Ⅱ’도 최고금리가 연 5.0%로 비교적 높은 파킹통장입니다.
이 파킹통장의 최고금리는 OK페이통장(연 7.0%)보다는 낮지만, 최고금리 적용 대상 금액이 100만원까지로 비교적 큽니다.
OK읏백만통장Ⅱ의 기본금리는 100만원 이하 구간에 대해선 연 4.5%가 적용되고, 100만원 초과~500만원 이하 구간은 연 3.5%, 500만원 초과 금액은 연 3.0% 입니다.
여기에 시중은행이나 증권사 모바일 앱에서 제공하는 오픈뱅킹 서비스에 OK읏백만통장Ⅱ를 등록하면 등록 다음날부터 0.5%포인트의 우대금리가 붙어요.
카카오페이증권은 종합계좌에 예치된 30만원 이하 예탁금에 대해 조건 없이 연 5.0%의 이자를 제공한다. 30만원 초과~10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선 연 2.5%, 100만원 초과 금액은 연 0.3%의 금리만 붙습니다.
종합계좌 예탁금도 은행 예금과 마찬가지로 예금자보호 대상으로, 카카오페이증권이 문을 닫아도 5000만원 이하 예탁금은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금리가 연 5.0%를 넘진 않지만 저축은행의 일반적인 파킹통장도 최근 금리가 오르는 추세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 9월 파킹통장 상품 ‘플러스자유예금’의 기본금리를 연 1.2%에서 3.6%로 올린 데 이어 최근 연 3.9%로 추가 인상했습니다
개인정보수집에 동의하고, 애큐온멤버십플러스 회원 가입을 하면 0.2%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돼 200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 최고 연 4.1%의 금리를 받을 수 있어요.
다올저축은행은 지난달 최고금리가 연 4.0%인 파킹통장 ‘Fi커넥트통장’의 최고금리 적용 구간을 ‘2000만원 이하’에서 ‘3000만원 이하’로 확대해놓은 상태입니다.
미국 금리인하시기가 늦쳐지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은 작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파킹 통장 금리를 올리려는 은행들이 늘어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