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포트폴리오에 화장품 소매업체 울타뷰티를 추가해 화제인 가운데 가치 투자 관점에서 좋은 투자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른 사람들이 두려워할 때 탐욕스러워지라”고 조언한 버핏이 2분기에 울타뷰티 주식을 대거 매입한 사실이 공개돼 지난주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버크셔는 지난 14일 버크셔는 기관투자자 보유 지분 공시인 13F를 통해 2억6600만달러 상당의 울타뷰티 주식 약 69만주를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후 울타뷰티 주가는 16일까지 15% 이상 급등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울타뷰티가 어떤 기업이고 워렌 버핏이 어떤 가치를 가지고 이 기업에 투자 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울타뷰티(ULTA Beauty) 기업 정보
울타뷰티(ULTA Beauty)는 미국 최대의 뷰티 리테일 체인으로, 화장품, 향수, 스킨케어, 헤어케어 제품 등을 판매하는 전문 매장입니다. 1990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현재 1,2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며, 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명품 제국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소유한 세포라와 경쟁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대부분의 화장품 판매는 백화점에서 이뤄졌는데 두 업체가 등장하며 매장 직원의 도움 없이 한 곳의 매장에서 다양한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게 됐습니다. BMO캐피털의 시몬 시겔 애널리스트는 이로 인해 화장품 쇼핑 경험이 완전히 바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울타뷰티는 다른 경쟁사들과 차별화되는 포괄적인 상품 구성과 독특한 매장 경험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매장 내에서 메이크업 서비스, 헤어 살롱, 피부 관리 등의 뷰티 서비스까지 제공해 고객들이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고급 브랜드와 대중적인 브랜드를 모두 취급하여 다양한 소비자층을 타겟으로 하고 있습니다.
2. 재무 실적 및 성장
울타뷰티는 꾸준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매출과 순이익 모두 꾸준히 증가해왔으며, 이는 회사의 지속적인 매장 확장과 디지털 판매 강화 덕분입니다. 울타뷰티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온라인 판매가 급증하면서 이 부분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WSJ는 울타뷰티가 가치투자자들이 원하는 펀더멘털을 갖췄다고 진단했습니다. 비교적 성숙한 사업이지만 지난 5년동안 연평균 11%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어요. 아울러 쇼핑몰에 입점하지 않고 별도의 매장을 운영해서 임대료와 운영 비용이 낮아 운영 마진이 15%로 높은 편입니다. 이는 스탠더드앤푸어스(S&P)지수에 편입된 소매업체에 비해 약 두 배입니다.
울타뷰티는 건전한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자본을 효과적으로 배분한다는 평가도 받는다. 지난 5년 동안 평균 투자자본수익률(ROIC)은 26% 이상인데 이는 코스트코의 18%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제품 가격대와 품목도 다양해서 유행이나 경제 상황 변화에 대한 취약성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다만 WSJ는 울타뷰티의 판매 방식이 온라인 및 소비자직접판매(DTC)에 대한 내재적인 방어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또 최근의 주가 상승에도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14배로 10년 평균치보다 44% 낮아서 “내실이 탄탄하고 표면적인 흠집이 거의 없으며 여전히 성장 중인 소매업체로서는 매우 매력적인 가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