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국내 증시가 300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연금저축보험에서 연금저축펀드로 이동하는 분들이 많아요.
오늘은 연금저축보험에서 연금저축펀드로 이전하면서 얻는 이익과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은행, 보험사에서 증권사로 옮긴 연금저축보험
2020년 1조 원 이상의 자금이 은행과 보험연금계좌에서 빠져나와 증권사 저축펀드를 통해서 증시로 이동했어요. 대부분의 연금저축 보험이 1%대 운용 수익률을 보인반면에 증권사에서 운용중인 연금저축펀드의 수익율은 10%대정도로 알려지면서 가입자들이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직접 운용하기 위해 연금 계좌를 증권사로 옮기고 있습니다.
전체 연금 적립액에 비해 절대 금액은 아직 적지만 증가세는 점점 증가하고 있어요. 연금저축보험에 들어가 있는 연금 이 증시로 움직이는 것이 일반화 될 것 같아요. 미국의 연금은 대부분 TDF라는 ETF상품에 가입되어 있어서 증시를 지탱하면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자산을 늘려가고 있지요.
■ 연금저축보험이 증권사로 이동하는 이유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5대 증권사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과 은행에서 증권사로 이전해온 연금저축 및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는 총 4만 1,888건, 1조 2,428억 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연금저축보험 가입자들이 증시로 발걸음을 옮기는 현상은 2019년에 비해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어요. 지난 2019년에는 은행, 보험에서 증시로 옮긴 계좌가 1만 2,427건, 5,894억 원이었지만 2020년에 증권사로 이전한 연금 계좌의 잔액은 2019년 대비 110%(6,533억 원), 건수로는 226%(2만 9,040건) 급증하였습니다.
연금저축 계좌가 빠른 속도로 증권사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연금저축의 경우 지난해 2만 9,218건, 금액으로는 6,946억 원이 증권사의 연금저축펀드 계좌로 넘어왔고 IRP의 경우 1만 2,670건, 5,481억 원이 증권사로 이전해왔습니다.
연금 계좌가 은행, 보험을 떠나 증권사로 이동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익률 때문입니다. 지난해 전 세계 증시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주식형 펀드를 편입한 연금 계좌와 그렇지 않은 계좌의 수익률 격차가 크게 벌어졌어요. 특히 개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ETF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 연금 계좌를 옮기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은행과 보험사에서 주로 다루는 연금저축보험과 연금저축신탁은 원리금 보장형 상품이 주로 편입돼 있어 수익률이 1%대입니다. 게다가 사업비까지 높아서 수익율 1%내는데 사업비로 4~5%씩을 내는 것이 맞나 싶어요.
2019년 기준 연금저축신탁 수익률은 2.34%, 펀드는 10.5%, 보험의 경우 생명보험은 1.84%, 손해보험은 1.5%였으니 사업비보다도 못한 수익률인겁니다. 아마도 2020년 수익률 격차는 더욱 벌어졌을 겁니다.
연금저축신탁, 연금저축보험, 연금저축펀드의 수익률이 차이가 나는 것은 자산운용방식과 적용금리때문입니다. 주식투자비중이 높고 실적에 대한 배당을 받기 때문에 채권에만 의존하거나 공시이율에 의존하는 신탁과 보험사의 연금 이익률은 계속 감소하는 것이죠.
■연금저축펀드(증권사)는 위험성이 높다
증권사의 연금저축펀드 계좌의 경우 100%까지 위험 자산 편입이 가능하고 레버리지ETF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한 국내 상장돼 있는 모든 ETF에 투자할 수 있어 연금 수익률을 높이려는 동학 개미들이 찾고 있습니다. 특히나 요즘 같은 초저금리 상황에서 최저 보장 이율을 지급해야 하는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가입자를 붙잡지 않는 이유도 있어요.
보험사 최저금리가 5%이상이라면 리스크를 안고 증권사로 이동하려는 분들은 적어요. 아마 저금리가 점점 더 심화된다면 보험사가 나서서 최저금리가 높은 계좌를 증권사로 보내려고 하지 않을까 할 정도네요.
아직까지 연금 자산의 증시 이동은 전체 연금 자산에 비해서는 아직 크지 않아요. 연금저축만 하더라도 2019년 말 기준 총 143조 원 중 보험업권에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묶여 있는 자금이 106조 원이라고 합니다. 신탁은 17조 원, 펀드는 14조 5,000억 원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이동이 적은 이유는 연금저축펀드를 통해 ETF에 투자하는 것은 원금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직접투자에 대한 자신이 없거나 원금 손실이 죽어도 싫은 분들은 아직까지 이동을 꺼리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금융 투자 업계는 증시로의 이동이 이제 시작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연금에 주식, 리츠 등을 담아 적극적으로 굴린 가입자와 그렇지 않은 가입자 간의 수익률 격차가 점점 더크게 벌어지고 있어요. 금리 하락으로 원리금 보장형 상품의 수익률이 점점 내리막을 걷고 증시 활황으로 주식 등 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연금 상품의 수익률은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으니 상대적으로 수익률에 대해서 우려를 하는거죠.
주식은 하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못하는 사람이 많기때문에 이들이 DB형에 묶여 있는 자금을 DC로 바꿔 ETF에 투자하거나 기존에 원리금 보장 상품에 방치했던 개인연금 계좌도 공격적으로 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요.
■주식형 펀드를 통한 수익률 극대화
연금 포털에 따르면 지난 4분기 퇴직연금 DC형(확정기여형)과 IRP의 수익률은 주식형 펀드를 넣었는지 여부에 따라 극명하게 갈렸어요. 전체 사업자의 연금 잔액에 따른 수익률을 가중평균한 결과 DC형의 경우 원리금 보장 상품의 수익률은 1.69%에 그친 반면 주식,채권,대체자산 등에 투자하는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의 수익률은 13.21%입니다. IRP 계좌에서도 원리금 보장 상품의 수익률은 1.27%대였으나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은 12%였지요.
어느정도는 리스크를 안고 직접투자가 아닌 간접투자를 통해 시장에 참여해야만 수익률이 올라갑니다. 일반 연금저축보험은 현재는 1%대의 수익률이지만 이는 점점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요.